
방송인 장성규가 고(故) 오요안나 사망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악성 댓글이 담긴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그동안의 침묵을 깬 이유를 설명했다.
장성규는 “고인의 소식을 뒤늦게 접하고 마음으로만 애도할 수밖에 없었다”며 “늦었지만 진실이 밝혀지고 유족에게도 위로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상황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 속상했지만, 고인과 유족의 슬픔을 고려해 해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침묵이 의혹을 인정하는 것처럼 해석되었고, 이를 계기로 온라인에서는 비난 여론이 확산되었다.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그의 SNS에 악성 댓글을 남기기 시작했으며, 결국 가족들까지 공격 대상이 되었다. 이에 대해 장성규는 “처음에는 나에 대한 비난만 감내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족까지 피해를 입기 시작하자 보호자로서 역할을 해야 했다”며 댓글을 제한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 조치가 오히려 논란을 더 키우는 결과를 낳았다고 덧붙였다.

장성규는 “모든 사실이 밝혀지기 전에 제 억울함을 먼저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가족에 대한 악플만큼은 삼가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유족이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지금은 무엇보다 고인의 명예를 지키고 유족을 위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인을 향한 애도의 뜻을 다시 한번 전했다.
이후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가족까지 비난하는 것은 도를 넘은 행동이다”, “장성규를 믿고 응원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그동안 왜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억울하다면 법적 대응을 해야 한다”는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오요안나는 MBC 기상캐스터로 활동하다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이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으며, 이에 MBC는 지난 3일 법무법인 혜명의 채양희 변호사를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오요안나의 사망과 관련된 진실이 밝혀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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